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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Maru' 조성주를 주목하라!

김창식 2018. 7. 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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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뜬금없지만 예언을 하나 해볼까 합니다. 8월에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조성주라는 선수가 스타크래프트 2에서 금메달을 딸거라고 말이죠. ㅎㅎ


두달전 쯤에 아시안게임 E스포츠와 관련된 소재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불투명한 한국의 e스포츠 아시안게임 참가여부) 이런 우려에 긴장을 하셨는지 결국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성사되었습니다!(짞짞짞!!)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 왼쪽부터 김기인, 한왕호, 고동빈, 이상혁, 박재혁, 조용인.


e스포츠 종목중에서 현재 한국의 메달권이 예상되는 종목은 두가지입니다. 바로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김기인, 한왕호, 고동빈, 이상혁, 박재혁, 조용인)은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우승이 충분히 예상되는 팀입니다. 특히 SK텔레콤 T1의 롤드컵 3회 우승을 이끌어 낸 '페이커' 이상혁의 출전으로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Maru' 조성주 선수.


스타크래프트2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한 선수는 바로 '마루' 조성주 선수입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 할 소재가 바로 조성주 선수인데요, 다들 리그오브레전드는 많이 알고 있겠지만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은 잘 모르다보니... 오히려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선수가 조성주 선수죠.


조성주 선수는 현재 국내에 얼마 남지 않은 스타2 프로게임단인 진에어 그린윙스(진에어는 네이밍스폰서고 실제 Kespa 소속의 게임단.)의 특급 에이스 플레이어 입니다. 종족은 테란을 하고 있고요. 특히 국내리그인 GSL에서 현재 두번이나 연속해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사실 GSL이라는 리그가 한국선수들만 참여하는 국내리그로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외국선수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외국선수들이 참여하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로 한국선수들의 실력이 압도적이라는거죠. 오죽하면 한국과 세계랭킹을 구별해서 블리자드에서 매기겠습니까.


△WCS랭킹은 서킷(코리아 랭킹 제외)과 코리아로 구별이 되어있습니다.


그런 조성주 선수는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WCS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스타2 역대 4명밖에 되지 않는 WCS포인트 10000점을 달성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6일 현재 총 획득 상금 $627,252.60로 스타2 선수들중에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스타2 상금랭킹. 거의 대부분이 한국선수들입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한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꼭 한명씩은 차지해왔었습니다. 특히 말미에는 이영호가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면서 넘사벽의 위치를 사수했었는데요, 스타2에서는 소위 '원톱'이라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시즌마다 상황이 격변하여 GSL, WCS 월드챔피언십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누가 우승할지 점쳐지기 어려웠던 것이 스타2의 흐름이었죠.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조성주는 가히 원톱이라는 칭호가 어울릴정도로 상당한 저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곧 1만점이 될 랭킹점수가 보여주듯이 2위인 Classic(김도우) 선수와는 4000점 이상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97년생으로 프로게이머로서 가장 돋보일 나이이며, GSL 2회연속 결승진출에 2회연속 우승한 현존 최후이자 최강의 테란 플레이어입니다. 작년 중국에서 열린 2017 WESG에서는 'Dark' 박령우 선수를 제압하고 무려 20만달러의 상금을 가져갔습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조성주는 훌륭한 테란플레이어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주특기인 극한의 컨트롤과 강력한 피지컬을 내세운 플레이만을 고집하다보니 지나치게 공격적인 운영과 전술로 경기가 터져버리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초반 전진배럭 등 도박적인 플레이를 즐겨하며 쉽게 승기를 내주는 경향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조성주는 (어윤수도 못한) 그 어렵다는 GSL 우승을 2회 연속으로 이루어낸다.


하지만 작년부터 갑자기 각성(?)을 했는지, 장기적인 운영과 안정적인 전략 전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해오면서 여타의 게이머들을 제압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얼마전에 열렸던 2018 GSL Season 2에서는 'Zest' 주성욱 선수를 결승에서 무려 4대 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따내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너무 쉽게 이겨서 오히려 재미가 반감 ㅠㅠ)


아무쪼록 아시안게임에서 조성주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거의 100% 기대가 됩니다. 이에 이어서 연말에 열리는 스타2의 가장 큰 대회인 WCS Global Final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으니, 그 곳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무쪼록 스타2의 전망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몇 년전부터 대회도 많이 줄어들었고, 프로게임단은 거의 대부분이 해체되었으며, 선수들도 연령대가 많이 높아져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의 선수들이 빠르게 실력을 추격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최근 정명훈, 문성원 등 전역한 프로게이머들의 복귀와 은퇴 후 돌아온 악동 원이삭, 다시 트위치 방송을 시작한 정종현 등 올드게이머들이 힘을 조금씩 보태고 있습니다. 거기에 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뿐 아니라 스타크래프트2도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국 선수들이 힘을 내게 될 것이고 다음 아시안게임이나 혹은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2에서 쭉 활약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조성주의 수상 경력>


스타크래프트 2 : 군단의 심장


2013 WCS Korea Season 2,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3 우승

2013 대한민국 e-Sports 대상 스타크래프트2 테란 최우수선수상

2015 NAVER Starcraft 2 StarLeague Season 1 우승

2015 IEM Season IX - Taipei 준우승


스타크래프트 2 : 공허의 유산


2016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Grand Final 준우승

2017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Grand Final 우승

2018 Global Starcraft League Season 1 우승

2018 Global Starcraft League Season 2 우승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 동아시아 예선 전승 본선 진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타크래프트 2 부문 금메달(예정) ㅎㅎ



[''Maru' 조성주를 주목하라'는 아래의 사이트 등을 참조하여 포스팅하였습니다.]


"역시 최강"... 아시안게임 금사냥 본격 행보 나선 LoL, 스타2

StarCraft Prize Pools & Top Players - eSports Profile :: e-Sports Earnings

나무위키 - 조성주(프로게이머)

WCS 2018 글로벌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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