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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포츠 이야기

게임 화이트데이와 한국인의 저작권 의식

김창식 2016. 2. 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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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전에 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져?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을 접했을 때가 거의 10년전이니까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네요... ㅎㅎ

2001년도에 출시된 게임이라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이네요.. 제가 점점 어디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듭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최근에 모바일로 나오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저도 아이패드로 다운받아서 클리어를 해봤습니다!!! 가격이 8천원 정도 되더군요. 부담없는 가격에 퀄리티는 상당했네요 오히려 아이패드 에어1이라서 그래픽을 못따라가더라는;;

버그도 없고, 인터페이스도 모바일에 맞추어 잘 바꾸었더군요

심지어 여캐3인방도 더 예뻐졌습니다...!!!(주인공과 수위아저씨 등등은 관심없어요~)

앞으로 후속작도 개발되고 해서 더 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게임을 해봤다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지만, '화이트데이 모바일'은 CD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리메이크 한 것입니다. 현재 20대~30대 남성들이라면 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을 한번 쯤은 해보았거나, 보았거나, 들어보기라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시 온게임넷에서 공포게임 순위를 매기는 프로가 있었는데요, 당당하게 1위를 했던 것을 본 기억도 나네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게임인데, 이 게임을 만든 '손노리'라는 회사는 게임을 발매한 이후 엄청난 타격을 입었었죠. 명작을 만들어 놓고 회사가 이 지경이 되다니....???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 해서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이제와 고해성사를 하자면 저도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 게임을 즐겼었습니다. 이번에 화이트데이 모바일을 구매한 이유도 그때에 망한 손노리에게 늦은 채무를 변제한다는 느낌도 있었고요....;; 후속작 기대하겠습니다. 구매할 준비도 되어있고요..

 

그래서...

이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저작권 의식에 대한 것입니다..

 

참... 생각해보면 그 당시 저는 저작권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당시에는 뭔가 그랬었습니다. 제가 그래서 불법다운로드를 했다는 것을 항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돈으로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P2P사이트들이었습니다.

 

과거 이름만 대면 다들 알만한 당나귀, 푸르나, 파일구리와 같은 P2P사이트들 덕분(?)에 사람들은 열심히 다운로드를 받고 유포하기를 반복했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규제나, 강력한 처벌등이 약한 실정이기도 했습니다.

화이트데이를 제작했던 손노리 측은 그 때의 실패를 거울 삼아 두번다시 패키지 게임을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지요....

 

한국은 이런 불법다운로드 때문에 패키지시장의 불모지라고 여겨지기도 하는 듯합니다. 게임 삼국지의 제작사 코에이는 '삼국지 10' 이후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였지요. 아무리 게임의 인기가 좋아도 수지타산이 안맞는 것입니다. 모두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하니까요...

 

화이트데이도 이번에 모바일로 나오게 되고, 삼국지를 만든 코에이사도 '삼국지 13'은 한국어판 정품발매를 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얼마나 저작권의식이 개선되었을지, 지켜볼 따름입니다....

 

이에 이어서 정말 과거의 일이지만, 모든 음원사이트가 무료로 다운로드하던 체제에서 유료화하는 과도기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 벅스뮤직이라는 사이트만 이를 거부하고 무료로 음원을 제공하였었지요. 아마 그때 벅스뮤직이 그런 고집을 피우지만 않았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높은 점유율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당시 해당 사이트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저작권의 개념이 워낙 약했던 지라, 현재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역시 10년도 더 된일인지라;;

 

저작권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는 권리입니다. 사람들이 애써서 창작한 유형, 무형의 작품을 사람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이용한다면 수익이 없는 제작자는 이를 개발할 의욕을 잃게 되겠지요. 또한 자신이 만든 것은 자신이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적합한 것이지 니것은 내것 내것은 내것과 같은 이상한 논리가 적용되는 세상이 아닙니다. 타인의 것을 사용하는데 돈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지요.

 

아무튼.... 그래서 저도 과거의 일은 반성하고 있고요,

이젠 게임 모두 사서합니다. 음원도 사서듣고, 영화나 드라마는 IPTV로 봅니다...

(이게 제일 중요...)

 

일전에 들은 이야기인데요,

프랑스에서는 작은 복사가게에서도 책을 함부로 복사해주지 않는다고 해요.

이 책은 그 사람의 소중한 창작물인데 어찌 이것을 제본해 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우리도 이런 저작권 의식을 갖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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