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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속 뷰티인사이드, 흉측한 얼굴보다 내면의 똘끼를 사랑한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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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속 뷰티인사이드, 흉측한 얼굴보다 내면의 똘끼를 사랑한 이야기

김창식 2016. 2. 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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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포스팅은 영화 데드풀의 전반적인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고싶다면...



데드풀은 슈퍼히어로가 아닌 그냥 슈퍼(?)를 자칭하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드 분)의 엉망진창 복수극과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다룬 영화입니다.


<정의감과 책임감은 이미 하늘나라로>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때에는 뭔 거지같은 녀석이 이상한 짓을 하려나 해서 별 기대안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생각대로 뻔한 스토리 같았지만,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저질스러운 대사를 저질스럽게 한국어화 시킨 것이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번역한 사람에게 데드풀 흥행에 큰 몫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네요.^^ 초짜 감독에게 투자한 호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영화 데드풀은 기존의 마블 히어로물과 사뭇 다른 영화라고 할 수있습니다. 주인공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 방식이나, 매우 저질스러우면서도 코믹한 대사로 도배를 했다거나, 시간의 전후를 잡다하게 뒤섞어 연출한 방식 등등 개성있는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런 특징중에서도 가장 큰 것을 꼽자면 바로 러브스토리를 전반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것이 데드풀이 마블의 히어로물 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호불호를 가르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뭔가 여운이 잘 남지 않아 히어로물을 잘 보지 않았었는데, 이런 로맨틱한 요소가 전반적으로 붙어서 흐르니 매우 몰입도 잘됐습니다.


더군다나 암에 걸린 웨이드, 고문받는 웨이드, 얼굴이 찌그러진 웨이드 등등 불쌍한 짓은 혼자 다 당하고 여자친구인 바네사(모레나 바카린 분)를 찾아가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특히 변이유전자 활성화로 인해 찌그러져버린 그 얼굴을 드러내고 바네사를 찾아가려고 마음을 먹는다는건 아무리 얼굴에 철판 깔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웨이드에게도 힘든 일인가 봅니다.


 결국 악당 프란시스(에이잭스?)가 그녀를 곤경에 처하게 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되돌리기 위해! 어쩔수 없이 정의의 히어로(?)들과 손잡고 악당의 소굴로 들어갑니다. 스펙타클한 액션신은 영화를 직접 보는 것으로 설명하는 게 더 충분할 것 같네요 ㅎㅎ 결국 찌그러진 얼굴은 그대로 였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역시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웨이드와 바네사가 마주한 그 순간에 뜬금없지만 뷰티인사이드라는 영화를 생각했습니다. 내용도 좋고 소재도 참신하고 연기도 괜찮았었지만, 마치 영화가 '뷰티아웃사이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잘생긴(!) 배우들만이 예쁜 여주인공을 상대하기 위한 주인공의 얼굴로 등장했었지요.


하지만 데드풀은 그렇지 않습니다. 골 아프게 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네사는 그냥 웨이드의 흉측하고 똥(!!)같은 얼굴보다 그의 내면에 담긴 똘끼를 훨~씬 더 많이 많이 소중하다고 여겼으니까요. 마지막에 짜릿하게 이루어지는 키스신을 통해 사랑의 견고함을 잘 드러냈습니다. 어쩌면.. 영화 '뷰티인사이드'보다 뷰티인사이드를 더욱 잘 드러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똘끼인사이드...인가요??



<데드풀에 이런 포스터가?? 의외인걸>


얼굴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은 없지만, "치유할 수 있는 사랑은 있다는 그런 영화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데드풀!! 여러분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영화를 다시 한번 감상하시는 건 어떨까요?


한줄평


우리의 데드풀에게는 얼굴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10점만점에 7점!!


 마지막으로 데드풀의 엔딩 ost인 Salt-N-Pepa의 Shoop을 올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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