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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2001 Space Odyssey'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김창식 2016. 2. 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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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고자 하므니다.

저도 스탠리 큐브릭 영화를 많이 봤지만은,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은 재미있기도 하고, 볼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아서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화는 포스터가 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흐음... 외계인인줄 알았는데 사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무려 1968년에 지은 아주 고대의 작품입니다. 2001년도의 작품이 아니라 2001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지요 ㅎㅎ 우리의 큐브릭은 99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2001년에 정말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수 없게 되었군요.... 우선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디스커버리호는 목성을 향해서 날아간다.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실내 장치와 구조물들, 선장 보우만(David Bowman: 케어 둘리아 분)과 승무원 풀(Frank Poole: 게리 룩우드 분)이 요한 스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가 흐르는 가운데 편안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재난이 찾아온다. 우주선 내부에서 일어난 재난은 컴퓨터 할(HAL 9000: 더글러스 레인 목소리 분)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할은 풀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버리고, 보우만까지도 모선 밖으로 끌어내지만 그는 필사의 노력으로 할을 제압한다. 보우만은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문제의 검은 돌기둥을 발견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게 된다.


 이때부터 보우만이 지구로의 귀환을 노력하고, 신비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다. 지구에 돌아온 보우만은 임종을 맞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숨을 거두는 보우만이 마지막으로 가리키는 곳에 검은 돌기둥이 보이고 이제 막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태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 태아는 새로 태어나는 보우만 자기 자신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줄거리라 할 것도 없군요. 이게 영화의 시작이자 결말입니다. 영화를 봐도 내용은 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전포인트를 추려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첫 번째는, 당시에 표현하기 어려운 우주공간과 여행에 관한 부분을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SF영화의 시초라고 불리는 이 영화는 당시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우주공간을 매우 탁월하게 구현해냅니다. 심지어 우주선 내부에서 부터, 인공지능 할의 모습,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우주선 착륙하는 과정에 걸쳐서 정말 이 영화가 60년대에 만들어 졌을까 하는 의심을 자아낼 정도 입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디테일이라고 하면 사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완벽주의자이지요.... 이 우주공간을 표현하기 위하여 나사에 많은 자문을 구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당시에는 목성이 가스형 행성이라는 것을 모르고 착륙해서 미지의 물체를 발견한다고 나왔지만, 당시의 과학기술에 비추었을 때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임은 더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SF영화에 대한 디테일한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발단으로 하여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 등과 같은 SF명작들이 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요?

 

이 모든 것은 미니어쳐???

 

두 번째는, 생략, 공백을 통한 연출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가 끝난건지 한참동안 어두운 화면이 지속되기도 하고, 그런 속에서 잡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영화가 끝난건지? 혹은 컴퓨터가 고장난건지 생각을 하기도 했네요...;; 이런 지루한 부분을 왜 삽입하였는지는 감독의 마음이겠지만, 낯선 물체를 발견 혹은 탐사하러가는 과정의 미지스러운 느낌 혹은 그 암흑의 공포 등을 긴 어둠의 공백과 잡음으로 채워넣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초장에 나오는 유인원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내던지는 뼈가 우주선으로 전환되는 연출을 통해서 수천년의 시간을 생략함과 동시에 인류의 발전된 모습을 한번에 이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이외에도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고요한 우주의 모습 등이 잘 어우러지기도 하고, 끝으로 이어지는 보우만의 시간의 왜곡된 흐름 속에서는 극한의 공포감 혹은 몸이 비틀어지는 듯한 요상한 느낌을 경험할 수도 있게 합니다.

 

세 번째는, 인공지능 할의 존재입니다.


할.... 인공지능이라는 존재를 부각시킨 영화 중에서는 거의 최초가 아닐까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인공지능의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자기를 내친다니까 인간을 죽여버려 놓고서는 허망하게 뚫리니까 한번만 봐달라고 조른다거나, 영락없는 인간의 모습과 다를바 없더군요. 어쩌면 이런 할의 모습을 통해서 더욱 기계적인 인공지능의 모습이 아니라 진짜 인간다운 모습을 인공지능을 통해서 나타내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네 번째는, 마지막 결말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우선은 결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장난?). 소설인 원작에 비해서 많은 것을 함축하고 연출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생각할만한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우선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검은 돌기둥의 존재입니다. 유인원이었을 당시에 나타난 검은 돌기둥으로 인하여 인류는 도구로 인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영화의 초장에 나타나지요. 그러다가 이 검은 돌기둥이 목성에서 다시 발견되고, 이것을 찾으러 가는 보우만은 인공지능 할과의 사투 끝에 승리하고 목성에서 다시 이 돌기둥과 마주하게 되면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검은 돌기둥이 우리 인류와 연관되어 가지는 발전과 변화의 양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보우만이 경험하게 되는 신비한 시간의 왜곡과 같은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류가 흘러온 과정 혹은 지구의 모습을 색의 반전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한편 신비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한 보우만이 차례차례 늙어가는 자신과 마주하면서 최후로는 검은 돌기둥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어느새 돌기둥을 통해 전환되어 지구를 경이로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태아의 모습을 비추면서 영화는 끝맺게 됩니다. 인류의 흐름과 미시적 개체로서의 인간의 순환 속에서 검은 돌기둥이 매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무튼 태아가 된 보우만은 그렇게 지구를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으며 영화는 극적인 결말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아니라면 다른 의견도 궁금하네요...)

 

생각에 날개를 달아주는 검은 돌기둥?

 

무엇보다도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전반에 깔리는 음악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큐브릭의 작품에 결코 음악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지만,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정말 볼거리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고, 들을만한 것도 많고 그런 작품입니다. 60년대에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네요. ^^

 

우리 큐브릭 할배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그의 작품을 다시금 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스탠리 큐브릭 전시회를 하고 있더군요. 저도 3월에 꼭 가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쟈니를 보기 위해서!!!?


 

 

다음에는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을 소재로 포스팅을 해봐야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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