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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치는 국제유가, 셰일 오일과 세계 석유 시장의 변화 본문
최근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동의 국가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는 협의를 볼것이냐 말것이냐에 따라 국제증시는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감산이기도 하지만, 대체 왜 중동의 국가들이 석유 추출을 과하게 하고 있는지와 이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어 볼까합니다. 이미 많은 부분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보다 알기 쉽게 다양한 표와, 그림을 통해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취업 관련 면접대비, 학교 과제 등에 유용할 뿐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앞으로 일어날 에너지 시장의 변화 등을 알아보기에 매우 유용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어 저도 많은 공부를 하며 작성을 해보았습니다.
1. 미국의 셰일오일 개발
우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기술의 발달입니다. 셰일오일에 대해 백과사전을 참조하자면, 셰일오일은 오일 셰일이라고 불리는 암석에서 채취한 액체 탄화수소가 생성되는 곳에서 나온 케로신을 함유하고 있는 물질인데요, 이는 전통적인 원유를 대체할 수는 있으나, 오일 셰일로부터 셰일 오일을 추출하는 일은 재정적인 면으로 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나 원유 생산에 드는 비용보다 더 비싸다고 합니다. 이 셰일 오일의 매장량은 러시아 1위, 미국 2위 중국 3위라고 하네요.. 실제 매장량을 따져보면 중국이 더 많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위 글만 보아서는 셰일오일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채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려 1세기 전에 발견한 셰일오일을 최근에 들어서는 첨단기술을 집약시켜서 채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출처: http://board.auto.daum.net/gaia/do/car/porter/read?bbsId=carporter&articleId=910)
위 그림을 보시면, 셰일오일을 채굴하는 기술은 기존의 석유를 채굴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훨씬 더 깊은 곳을 뚫고, 심지어 수평으로 암석층을 뚫어서 석유를 채굴합니다. 이렇게 채굴한 석유는 그 영양가가 기존의 석유만 못하고 불순물도 많이 섞여 있어서 정제하고 가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만, 그럼에도 앞으로 석유를 지속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것이지요. 미국은 정말 기술적으로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2013년 당시의 셰일오일 매장 추산량이라고 하는데요, 저 정도면 현 채굴량 대비 10년은 거뜬하게 버틸 수 있는 매장량이고 지속적으로 그 추산량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중국이 훨씬 더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앞으로 셰일오일의 채굴기술과 정제술이 더욱 발달한다면, 국제 유가에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세계 석유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죠. 이는 마지막에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중동 국가들의 위기
셰일오일 채굴 기술의 발달로 가장 위기의식을 느끼는 곳은 바로 중동이었습니다. 세계 석유 매장량의 80%가 중동 10개국에 몰려있는 과점의 체제에서 다량의 석유를 채굴할 수 있는 국가가 증가한다는 것은, 자국의 주요 수입원에 크나큰 타격을 주는 일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죠? 그래서 사우디를 필두로 하여 자기들 생각에는 나름의 묘안(?)을 내놓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더는 줄이지 않는 전략입니다.
위 자료는 OPEC 홈페이지의 Historical Production Data의 보고서에서 가져온 자료인데요, 분기별로 석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군요... 그래프 5.3을 보면 해마다 생산하는 석유의 양이 2015년에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OPEC의 주요 국가들의 원유생산량을 나타낸 표인데 뭐 중동의 주요국가들이 석유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동의 국가들이 원유생산량을 줄이지 않다 보면, 원유값이 똥값이 되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셰일오일 회사들은 도산할 것이니, 그 이후에 감산을 하여 석유 채굴 과점체제를 유지하겠다.... 라는 것이 중동국가들의 입장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치킨게임을 하겠다는 것이지요.
결국 유가가 떨어지면서, 셰일오일 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직원들도 줄여야 했고, 오일을 채굴하는 설비도 대폭 줄여야만 했지요... 이렇게 되면서 중동국가들이 승리를 거두는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이 설마하고 방심했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로 인하여, 셰일오일의 생산량이 갈수록 증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채굴이 용이해지고, 채굴하는 설비의 가격이 날로 떨어지면서, 셰일오일의 채굴가격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중동국가들의 입장에서는 기가찰 노릇인 거죠..
석유 생산량이 국내 총생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동국가들이 미국 셰일오일의 등장으로 인하여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줄어든 국민소득으로 인하여 각종 복지 혜택을 줄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데요, 이러다 제2의 중동의 봄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중 사우디의 경우는 정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는 "국제 유가 하락과 사우디의 위기" 를 참조해주시면 됩니다^^
4. 세계 석유시장의 변화
혹자는 셰일오일의 등장과 채굴기술의 발달로 인한 국제 유가시장의 변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국제 유가가 심각하게 낮은 현 상태를 중동국가가 견딜 수 없게 된 즈음에 감산을 하고 어느정도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세계의 석유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발전하는 채굴기술, 증가하는 매장량
우선 석유의 매장량은 해마다 바뀝니다. 20년 전에 제가 사회과부도(!!)를 봤을 때도 석유 매장량이 50~60년 된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50~60년입니다. 석유의 매장량을 측정하는 것은 직접 시추를 시작했을 때가 아니고서야 90%이상의 확률로 추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아직 추출하지도 않은 셰일오일의 매장량은 더욱 미지한 영역입니다. 지금이야 10년치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는 알 수 없는일이고요, 셰일 오일 채굴기술을 바탕으로 석유 시추기술이 첨단화되고 더욱 발달하게 된다면, 석유를 채굴하기 어려운 다른 국가에도 석유 생산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봅니다.
2014년 1월 기준의 매장량 추정치를 보면 더 이상 석유가 중동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가 1위인 사실만 봐도 놀라운 일입니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이 대략 1조 7000억 배럴 규모라고 하는데, 오일샌드나, 셰일오일 등 새로운 석유자원의 개발을 염두한 매장량이 점점 늘어 이에 상당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군요.
(관련기사: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7392)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라는 별명을 안고 있을 정도로, 많은 분쟁이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중동에 전쟁의 위기등이 다가올 때면 여지없이 세계 경기가 요동을 쳤었는데요, 이는 석유의 매장량이 중동에 국한되었기 때문이지요. 특히 우리나라 같이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는 중동의 위기와 유가 변동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석유를 채굴하게 된다면, 세계 경기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이외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는 더 생각해보아야겠군요...
앞으로 석유시장이 변화하면서 한국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잘 분석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석유는 언젠가는 고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 세대든 다음 세대든... 석유의 효율에 맞먹는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인류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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