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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김창식 2016. 2. 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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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싸이와 테이크아웃드로잉과의 다툼으로 인하여 다시금 젠트리피케이션이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해당 자료를 정리해 봤습니다. ^^

 

1.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의미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도심 지역의 낡은 주택 등으로 이사 가면서 기존의 저소득층 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낙후 지역에 외부인이 들어와 지역이 다시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본래 거주하던 원주민이 밀려나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도시 환경이 변하면서 중 · 상류층이 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싼 월세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R. Glass)가 노동자들의 거주지에 중산층이 이주를 해오면서 지역 전체의 구성과 성격이 변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예컨대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 종로구 서촌을 비롯해 홍익대 인근, 망원동, 상수동,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 젠트리피케이션의 발생과정 >

 

 젠트리피케이션은 우선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에 독특한 분위기의 갤러리나 공방, 소규모 카페 등의 공간이 생기면서 시작됩니다. 이후 이들 상점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대규모 프랜차이즈 점들도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임대료가 치솟게 됩니다. 그 결과 소규모 가게와 주민들이 치솟는 집값이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동네를 떠나게 되고, 동네는 대규모 상업지구로 변화됩니다.

 

 

3. 젠트리피케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1) 각종 대자본의 투입과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구축된 지역문화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

   (2) 그로 인하여 해당 지역의 특색이 사라져 지방수입이 근본적으로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3) 그러므로 건물주와 소상공인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서라도 젠트리피케이션을 억제해야 한다!!!

 


 4. 젠트리피케이션의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 서울시가 내놓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종합대책 >

 

 서울시의 방안 추가정리 -  노후 상가 건물주에게 리모델링·보수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면 건물주는 임대료를 올리지 않고 최소 5년 이상 임대기간을 보장하는 ‘장기안심상가’를 운영, 소상공인이 상가를 매입해 소유할 수 있도록 8억원 범위 내에서 매입비의 최대 75%를 시중금리보다 1% 포인트 낮게 최장 15년간 융자 등등...


 다른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예술문화 보호를 위한 임대차 특별법 제정(10~15년 임대기간 및 금액 보장)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개발을 위한 상호간의 협의 및 국가차원에서의 지원

 건물주와 임차인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 젠트리피케이션 정책대상지역 >

 


5. 좋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원래 젠트리피케이션의 의미는 낙후지역에 외부인이 들어와 지역이 다시 활성화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한국에도 그런 사례가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곳이 있을까요?  한가지 사례로 1박2일에도 나왔었던, 이화마을을 들 수 있겠네요 ^^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들로 가득한 정겨운 거리를 조성하고 있는 이화마을은 과거 조용한 산동네에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난지도 매립지, 용산구 해방촌, 종로구 서촌 등이 있다고 합니다~

 

 

< 이화마을의 날개그림 >

 

< 이화동 마을 박물관 >

 

< 관광객들이 즐비한 이화마을의 모습 >

 

사진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306400

 

 

 6. 싸이와 테이크아웃드로잉과의 법정 다툼속에서 살펴 볼 것은 무엇일까요

 

 2월 초에 PD수첩에 방영된 사례를 이야기 해보자면 테이크아웃드로잉이 입점해있던 한남동의 한 건물이 주인이 세 번 바뀌게 되면서, 건물주인 싸이의 퇴거요구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연예인임을 악용하여 보상금을 챙기려는 의도로 보였으나, 예술가들의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는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과연 이것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일종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한 건물주와 세입자의 다툼에 불과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현재 싸이측에서는 이미 법정에서 결론이 지어진 사안이고 해당 건물에 계약된 사항대로 내보낼 수밖에 없으니 더는 할말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였고요,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같은 예술을 하는 입장으로서 희귀한 예술공간을 보호해줄 수는 없는지 등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 테이크아웃드로잉 내부 >

 

사진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2&aid=0002012593

 

 문화적 다양성의 존중과 지역경제활성화의 근본적인 대책을 위하여 부정적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하루바삐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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