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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별곡의 종합적인 고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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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별곡의 종합적인 고찰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서경별곡과 관련한 보고서를 쓰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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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별곡>의 종합적인 고찰
[목 차]
1. 서 론
2.〈서경별곡〉의 형성과정
2.1. 합성가요적 특질
2.2. 〈정석가〉와의 공통부분 ‘구슬 노래’
3.〈서경별곡〉의 향유방식
3.1. 〈서경별곡〉의 화자
3.2. 〈서경별곡〉의 여음구
4.〈서경별곡〉의 문학사적 의의
5. 결 론
참고문헌
1. 서 론
〈서경별곡〉에 대한 논의는 시대를 거듭하며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연구사례가 대단히 많이 축적되어 있다. 〈서경별곡〉을 언급하기에 앞서 간단히 고려속요의 특징 및 〈서경별곡〉의 형식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고려속요는 일반적으로 고려시대의 시가 가운데서 경기체가, 향가, 시조, 가사 등의 類에 속하는 작품들을 제외한 나머지 우리말 시가 작품들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고려속요의 형식상의 특징으로는 흔히 ‘⓵ 연형식으로 되어 있음. ⓶ 3음보격이 우세함, ⓷ 후렴구 또는 구음을 중간에 삽입함’의 세 가지를 드는데, 이에 부합되는 작품보다는 예외가 많기 때문에, 이를 고려속요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보기 보다는, 고려 후기의 작품들에서 두드러진 경향이라고 하였으며, 표현방법 면에서는 고려속요와 구비시가인 민요의 공통 특질로서 ‘반복과 병치, 후렴을 대부분 갖추는 점’ 등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특징을 〈서경별곡〉에 맞추어 본다면, 〈서경별곡〉은 3음보의 율격구조에 모든 연의 끝에 후렴을 붙이는 연장체의 가요로서 전형적인 속요의 형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성호경의 의견을 따라 고려속요의 특징을 규정하기에는 형태가 다양하다고 본다면 이는 고려 후기의 작품에서 두드러진 경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든, 해당하는 특징을 지녔다고 하여 결코 〈서경별곡〉이 단순하게 고려 속요의 보편적인 성격을 지닌 노래라고 할 수는 없다.
〈서경별곡〉과 관련한 선행의 연구사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1970년대는 〈서경별곡〉의 해독 여부를 둔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80년대에는 해독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성격을 파악하는 연구를, 90년대에는 화자의 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주로 다루었으며, 2000대에는 종합적으로 쟁점을 정리한 연구가 나타났다.
선행연구 중에서 해당 보고서에서 다룰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 〈서경별곡〉은 합성가요라는 점에 착안하여 진행한 연구로는 신은경, 박노준, 김명준, 김창룡 등이 있으며, 〈서경별곡〉의 화자에 대한 연구는 여증동, 김창룡, 허왕욱 등이 있다. 이런 점 등을 모두 포괄하여 종합적인 고찰을 한 연구결과로는 양태순 등이 있다.
이 보고서 역시 〈서경별곡〉을 종합적으로 고찰한다는 면에 있어서 양태순의 논문과 유사하지만, 그 연구의 목차를 어석적, 음악적, 문학적으로 나눈 것과는 다른 각도로 맞추어 서경별곡의 형성과정과 향유방식에 초점을 두고 서술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형성과정에는 〈서경별곡〉의 각 합가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는 동시에, 〈정석가〉와의 동일부분인 소위 ’구슬노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향유방식과 관련하여서는 〈서경별곡〉의 화자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서경별곡〉의 민요적 특징을 살펴서 어떻게 연행하였는지 추론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타 속요와 이질적인 성격을 보이는 〈서경별곡〉의 후렴구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보고자 한다. 〈서경별곡〉의 후렴구에 대한 분석은 그 연구가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정재호, 김진희, 정병욱 등 여음에 대한 보편적인 고찰과 관련한 논문 등 고려속요에 대한 연구의 결과가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경별곡〉에 대입하고 종합하여 〈서경별곡〉 여음의 성질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2. 〈서경별곡〉의 형성과정
〈서경별곡〉은 그 형성과정을 파악하는데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특히 중요한 것이 합가설이며, 세부적으로는 〈정석가〉와의 공통 삽입가요인 ‘구슬 노래’에 관한 것이다.
2.1. 합성가요적 특질
〈서경별곡〉의 형성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은 〈서경별곡〉이 합성가요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서경별곡〉을 후렴구를 제하고 내용적인 측면으로만 나누게 된다면 그 내용이 상호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김명준에 의하면 합가된 노래에 대한 학설로 두 노래, 세 노래, 네 노래 합가설을 들면서 통상 세 노래 합가설이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 세 노래를 주제별로 나누면 서경 노래, 구슬 노래, 대동강 노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며 세 노래 합가설을 지지하였다. 두 노래 합가설을 주장한 사람으로는 신은경 등이 있는데, 그는 원래 〈서경별곡〉은 서경 노래와 대동강 노래로 이어진 하나의 곡이었는데, 가운데 구슬 노래의 삽입으로 인하여 현재의 〈서경별곡〉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였다. 네 노래 합가설의 경우에는 김창룡 등이 제시하였는데, 〈서경별곡〉을 ‘서경의 노래 – 구슬의 노래 – 대동강 사공의 노래 – 건넌편 곶의 노래’로 나누었다. 이런 견해들을 바탕으로 함과 동시에 개인의 의견을 개진하여 악장가사에 수록된 〈서경별곡〉을 토대로 〈서경별곡〉이 내용상 어떻게 나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西京이 아즐가
西京이 셔울히 마르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닷곤대 아즐가
닷곤대 쇼셩경 고요ㅣ마른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여해므론 아즐가
여해므론 질삼뵈 바리시고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괴시란대 아즐가
괴시란대 우러곰 좃니노이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우선 첫 번째 부분은 내용상 여기까지 나눌 수 있다. 여음 등을 제하고 해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따르지만 통상적으로 ‘서경이 서울이지마는, 중수(重修)한 곳인 소성경(小城京 : 서경)을 사랑하지마는 임을 이별할 것이라면 차라리 길쌈하던 베를 버리고서라도 울면서 따르겠습니다.’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서 살아온 서경과 그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갈등 하면서 그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 터전을 버리고서라도 따라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구스리 아즐가
구스리 바회예 디신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긴히딴 아즐가
긴힛단 그츠리잇가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즈믄해를 아즐가
즈믄해를 외오곰 녀신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信잇단 아즐가
信잇단 그츠리잇가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여기까지를 둘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역시 해석을 해보자면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천 년을 홀로 살아간들 임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이야 끊어지고 변할 리가 있겠습니까.’이다. 이는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끊어지지 않는 끈과 그치지 않는 믿음을 비유하여 나타낸 부분으로서,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 끈이 끊어지지 않듯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고 믿는 마음 또한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이어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어조의 차이를 보면 첫 번째로 나눈 부분은 그대를 사랑하니까 터전을 버리고 따라가겠다고 하였으나, 두 번째 부분은 ‘즈믄를 외오곰 녀신’이라는 부분 즉. ‘홀로 천 년을 살아가더라도’라는 말을 통해 이별과 관련한 정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각 부분이 이질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부분은 소위 ‘구슬노래’라고 하며, 고려속요 〈정석가〉의 6연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다.(후술)
大同江 아즐가
大同江 너븐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배내여 아즐가
배내여 노한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네가시 아즐가
네가시 럼난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녈배예 아즐가
녈배예 연즌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大同江 아즐가
大同江 건넌편 고즐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배타들면 아즐가
배타들면 것고리이다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이 부분은 소위 ‘대동강 노래’라고 하는 부분이다. 해석해보면 ‘대동강이 넓은 줄을 몰라서 배를 내어놓았느냐, 사공아, 네 아내가 놀아난 줄도 모르고 다니는 배에 몸을 실었느냐, 사공아. (나의 임은)대동강 건너편 꽃을, 배를 타면 꺾을 것입니다.’이다. 첫 번째 부분과 두 번째 부분이 모두 4연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이 부분은 6연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심지어 세 번째부분의 1~4연에 이르는 부분과 5~6연의 부분이 이질적이라고 할 수는 있겠으나, 같은 대동강을 배경으로 배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둔다면 하나의 노래로 묶는 것이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덧붙여 고려시대 때의 서경이라 함은 수도라고 하는 동시에, 슬픔의 정서를 내재하고 있는 장소라고도 할 수 있다.(후술)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도 마지막 부분에서 대동강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통해 한의 정서를 극대화 한 것이라는 점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결국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으며, 두 번째 노래인 구슬노래가 정석가와의 동일 부, 혹은 뒤에 언급할 익재소악부에 수록된 구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삽입된 가요라는 가정을 둔다면, 첫 번째 부분과 세 번째 부분은 하나의 노래였던 것인지, 혹은 나눠진 부분이 합쳐진 것인지가 논점이 된다.
첫 번째 부분과 세 번째 부분은 서로 같은 서경을 다루고 있지만 첫 번째는 서경을, 두 번째는 보다 세부적인 공간인 대동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서적 측면에서는 첫 번째는 울면서 따르겠다는, ‘체념 혹은 순응’의 정서를 보여주지만 세 번째는 ‘질투’의 정서를 보여주고 있으며, 어조의 측면에서는 첫 번째는 보다 담담하거나 혹은 체념적인 슬픔의 어조이지만 세 번째는 보다 분개한 듯 강한 느낌의 어조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두 부분 역시 서로 이질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부분과 세 번째 부분 역시 하나의 노래가 아닌 합성된 가요라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더 논의해 볼 부분은 세 번째 부분의 두 노래 합가설이다. 김창룡은 뱃사공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다른 부분과는 다르게 심각한 적대적 감정이 터져 나왔다는 점을 들어, 가사 흐름상의 극적인 효과를 내거나 흥미를 유발할 목적으로 궁중차원에서 합성가요를 만들 때 유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하였다. 반면에 김명준은 세 번째 부분의 공간적 배경이 대동강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노래라고 주장하였으며, 어조의 변화는 하나의 노래가 두 개의 층으로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전반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하나의 노래일 것이라는 의견이 보다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대동강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동일한 것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작품 내에서 어떤 감정이 상승하게 된다면 반드시 그 감정의 하강 곡선을 따라가는 것이 어색해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조 상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내용상으로 강의 건너편에 이른다면 다른 꽃을 꺾을 것이기 때문에 내 님을 보낼 수 없는 심정이 나타나는 것은 동일해 보인다. 또한 사공이라는 제3의 인물에게 그 심정을 투사 시키면서 떠나는 임에 대해 격앙된, 원망의 감정을 대신 반영해 주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그 어조의 차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2. 〈정석가〉와의 공통부분 ‘구슬 노래’
〈서경별곡〉이 합성가요라는 점과 더불어 많은 이야기를 낳는 부분이 내용상 두 번째 부분에 해당하는 ‘구슬 노래’와 관련한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이 ‘구슬 노래’가 어떻게 하여 각 노래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몇 가지 학설에 의하여 추론해 보았으며, 〈서경별곡〉 속 구슬노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검토해 보았다.
‘구슬 노래’의 전이 경로와 관련한 학설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구슬 노래’가 〈서경별곡〉에서 〈정석가〉로 전이되었다는 견해, 두 번째는 ‘구슬 노래’가 〈정석가〉에서 〈서경별곡〉으로 전이되었다는 견해, 세 번째는 ‘구슬 노래’가 당대에 독립적으로 불리던 것을 양 가요가 각각 수용하여 창작되었다는 견해로 나뉜다.
그리하여 정석가를 살펴보면,
징(鄭,鉦)이여 돌(石)이여 지금 계시옵니다.
징이여 돌이여 지금 계시옵니다.
태평성대에 노닐고 싶습니다.
사각사각 가는 모래 벼랑에
사각사각 가는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닷 되를 심습니다.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습니다.
(중략)
무쇠로 황소를 만들어다가
무쇠로 황소를 만들어다가
쇠나무산에 놓습니다.
그 소가 쇠풀을 먹어야
그 소가 쇠풀을 먹어야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습니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맨 마지막 부분이 〈서경별곡〉과의 동일부인데, 〈정석가〉는 현대역의 그 부분을 살펴보면, 마지막 연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본다면 〈정석가〉에서 〈서경별곡〉으로 이 부분이 옮겨졌다는 견해를 들 수 있으나, 신은경은 공통부분을 독립적으로 온 근거로 이제현의 〈익재소악부〉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익재소악부〉는 당대에 민간에서 불리던 민요를 7언 절구의 한시 형태로 옮겨놓은 11편의 한역시를 말하며, 이 11편 중 〈처용가〉, 〈정과정〉 그리고 〈서경별곡〉과 〈정석가〉의 공통부분에 해당하는 시편이 존재하는데, 〈서경별곡〉과 <정석가>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구설이 바회에 디신 달’ 부분과 그에 상응하는 〈익재소악부〉 여덟 번째 한역시를 비교해 보면 한역된 노래가 〈서경별곡〉이나 〈정석가〉 중 어느 한 부분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몇 가지 근거를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한역시는 〈서경별곡〉의 2연 혹은 〈정석가〉의 6연에 해당하므로 〈처용가〉나 〈정과정〉처럼 전체적인 대의나 첫머리를 한역한 것이 아니라서, 아마 이것은 그것이 독립적으로 불리던 당대의 유행가요의 한역이며 그 유행되던 독립가요를 양 가요에 삽입해서 불렸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한다.
관견(管見)을 제시하자면 〈익재소악부〉에 수록된 한역시는 11편에 불과하며, 다른 10편의 한역시를 통해 추론한 바를 ‘구슬 노래’에 적용하기에는 조금 근거가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유행하는 가사의 수용이라는 것이 분명히 어떤 작품을 원전으로 두고 있을 것인데, 그것이 두 작품 중에 하나가 아니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동일한 구절이 삽입 되었다는 것이 알려주는 바는, 당시 그 구절이 〈익재소악부〉에 그대로 실려 있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당시에 대단히 유행하는 구절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속요라는 특성이 민간에서 대대로 전승되는 것이므로 이런 구절 역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삽입되어 유행처럼 불렸던 것이 합성곡으로 완성되고, 조선시대에 문헌에 수록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삽입가요로서 전해 내려온 〈서경별곡〉의 ‘구슬 노래’는 작품 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서경별곡〉을 다시 삼분하여서 내용을 파악해보면, 첫 번째는 ‘사랑하는 임을 따라가겠다.’, 두 번째는 ‘헤어져 있어도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떠나간 내 님을 붙잡고 싶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구조를 통해 보면 첫 번째와 세 번째에 ‘구슬 노래’를 삽입함으로써 하나의 시를 자연스러운 정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서경을 두고 사랑하는 임을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이별의 상황이 닥치고 말았을 때, 자신의 믿음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구슬, 바위, 끈에 빗대어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별의 장소인 대동강에 이르고, 자신의 믿음과 이별의 정한이 얽히어 사공에 대한 원망 혹은 임에 대한 믿음의 불신 등이 나타나면서 감정적인 어조로 나타나게 되며, 마지막으로는 대동강을 건넌 뒤에 결국 사랑하는 내 임은 다른 사랑을 찾아 갈 것이라는 가슴 아픈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결국 ‘임을 따름 – 이별의 상황 – 변치 않는 사랑 – 임을 보내는 대동강에 이름 – 임에 대한 불신 – 떠난 임에 대한 체념’ 의 순서로 구성해 본다면 ‘이별의 상황 – 변치 않는 사랑’의 구조를 연결해주는 것이 구슬 노래가 가지는 시상 전개상의 역할이 된다.
3. 〈서경별곡〉의 향유방식
〈서경별곡〉의 향유방식은 해당 속요의 형성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논의되어 왔다. 특히 이 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것이다. 첫 번째로는 〈서경별곡〉의 화자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속요의 민요적 특질과 결부시켜 그 향유방식을 살펴볼 것이며 두 번째는 〈서경별곡〉의 후렴구를 분석하여 그것이 가지는 기능과 내재된 의미 등을 살펴볼 것이다.
3.1. 〈서경별곡〉의 화자
〈서경별곡〉이 합성가요라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합가설과 관련한 학자별 견해 차이가 있는 만큼, 그 어조와 관련하여서 화자를 고찰할 때도,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김명준에 따르면 화자의 태도에 관해서 논의는 주로 화자를 복수로 보는 경우와 한명의 화자로 보는 경우로 나누어 졌는데, 전자의 입장은 첫 번째 단락과 세 번째 단락의 화자를 여성으로, 두 번째 단락의 화자를 남성으로 보고 있다고 하였다.
전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경우인 여증동에 따르면 첫째 단락은 떠나려는 임을 따르겠노라는 여인 화자의 애절한 심정이 표출되어 있는 이른바 ‘우는 노래’인데, 그 뒤를 잇고 있는 ‘구슬 노래’는 앞의 내용과는 전혀 맥락이 통하지 않는 ‘달래는 노래’로 되어 있다. 이러한 단락끼리의 어긋난 현상을 해소하여 문맥 연결을 순조롭게 소통시키기 위해서는 〈서경별곡〉을 한 사람이 부른 노래로 보아서는 안 되고 몇 사람이 번갈아 부른 노래로 규정하여야만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구슬곡은 남사, 그 앞뒤의 단락은 여사가 된다고 하였다. 구슬곡이 남사가 되어야만 하는 까닭으로서 ‘달래는 노래’라는 이유 이외에도 ‘긴힛딴 그츠리잇가’에서의 끈은 혼함속의 청실, 홍실로 볼 수 있는데 이런 혼속의 능동자는 신랑이므로 민속적인 근거로 보아서도 남사로 보아야 한다. 어휘, 어조상 흰소리치는 남성의 개방적인 말투도 그러하거니와 조선조 성종 때 음탕한 노래를 궁중 밖으로 쫓아냄에 있어서 이 노래가 발단이 되었는데(남녀상열지사) 왜냐하면 ‘남녀가 서로 즐겨 부른 노래’ 즉 여인 혼자만이 아니라 남자와 더불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화창한 노래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관견(管見)에 불과하지만, 나름의 근거를 통해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우선 끈을 청실, 홍실이라는 전통적인 한국의 풍습과 결부지어서 말하는 점은 조금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 또한 남녀가 서로 즐겨 부른 노래이기 때문에 남녀상열지사로 취급받아 성종시기에 문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남녀상열지사로 취급받아서 문제가 되었던 작품들은 대개 남녀의 육체적인, 적나라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표현했기 때문에, 배척이 되었던 것이지, 단순히 남녀가 함께 즐겨 불렀기 때문에 배척을 했다고 한다면, 상당히 많은 수의 노래들이 제약을 받았을 것이므로, 이 의견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구슬 노래‘가 ‘달래는 노래’라고 해석하면서, 첫 번째 노래와 두 번째 노래가 맥락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해소하기 위하여 도입된 것이라고 하였는데, 앞서 언급한 ‘구슬 노래’가 가지는 시상전개상의 역할(‘임을 따름 – 이별의 상황 – 변치 않는 사랑 – 임을 보내는 대동강에 이름 – 임에 대한 불신 – 떠난 임에 대한 체념’ 의 순서로 구성해 보았을 때 ‘구슬 노래’는 ‘이별의 상황 – 변치 않는 사랑’ 부분을 담당함.)을 토대로 생각을 해본다면, 이 ‘구슬 노래’라고 하는 것이 맥락이 전혀 통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유사한 견해로는 김창룡, 허왕욱의 견해가 있다. 허왕욱 다수 화자에 의한 〈서경별곡〉의 극적구성을 제시하였는데 여성 1인이 주요한 부분을 노래하고 후렴은 남장대의 합창으로 그 연행방식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허왕욱의 견해는 도출하는 원리를 이와 유사한 ‘향악계 궁정 가무악’의 연행방식을 고려한 것이다. 사실 조선시대에 〈서경별곡〉이 악장의 형식으로 유입되면서 여음구가 들어오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며, 그 전에는 어떤 형태였는지 알 수 없으나, 분명히 현재에 우리가 알고 있는 〈서경별곡〉과는 다른 구조를 지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서경별곡〉에 여음으로 등장하는 ‘아즐가’,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등을 함께 고려하여 화자를 설정한다는 것은 〈서경별곡〉이 궁중악장으로 유입되기 이전에는 어떻게 화자에 의한 구성이 이루어 졌을 것인지를 설명해 주지는 않는 듯하다.
또한 유입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고려사 악지나 악학궤범에 의하면 한 노래의 연행에 있어서 연별로, 또는 한 연의 부분별로 창자 또는 구연자가 교체되었다는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이어 김창룡은 네 노래 합가설을 주장하는 것과 동시에 ‘여-남-여-남’의 구조로 화자가 등장한다고 하며 이렇게 해야 남녀 간 역할 비중이 같아지며 대화가 상호 균형과 안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김창룡은 ‘타들면 것고리이다’ 의 부분을 ‘대동강 건너편에 핀 꽃 배타고 들어가자 곧 그대 위해 꺾으리이다.’라고 해석을 하였는데, 이럴 경우에는 해당 부분의 화자를 남성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타들면 것고리이다’라는 2어절에 해당하는 부분을 상호균형과 안배를 목적으로 한 ‘여-남의 화자구조’를 맞추기 위하여 확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화자의 변화를 논의하게 되는 배경에는 〈서경별곡〉이 합성가요라는 특징이자 동시에 민요적인 특징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백성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덧붙여져서 후대에 완성된 노래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연행방식의 면에 있어서도 이런 민요적인 특질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여, 〈서경별곡〉이 여러 명의 화자를 두고 선후창과 같은 연행방식을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경별곡〉이 합성가요를 잘 버무린 하나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 작품의 화자가 여성 단일화자라고 보는 것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선 2장 2절에서 언급한 구성에 따라서 화자를 고려해 본다면, 화자는 여성 단일화자로서, 이별의 정한을 자신의 어조와 정서를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면서 속요를 전개해 나간다고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3.2. 〈서경별곡〉의 여음구
다음은 〈서경별곡〉의 여음구와 관련된 내용이다. 〈서경별곡〉은 다른 속악가사와 다른 여음배치의 구조를 갖고 있는 점이 그 특징이다. 정재호는 여음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종결, 분절, 저음, 수사, 시발의 다섯 가지의 기능을 갖는다고 하면서, 〈서경별곡〉의 여음을 분절의 기능을 갖는다고 하였다. 〈서경별곡〉은 총 14장으로 나뉘게 되는데, 사실상 문학적으로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결국 후렴구가 문학적인 ‘연’의 형식으로 나누는 기능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로 속악가사에서 나타나는 후렴의 기능은 의미상 분절의 기능이 강하지만, 〈서경별곡〉은 그렇지 않다. 아마도 〈서경별곡〉의 후렴을 잘게 쪼개어 넣은 이유는 음악적인 요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속요에서 속가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많은 속요들이 개편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이유인 즉 조선시대에 향악정재로 사용되는 악곡의 형식은 절제된 형식으로 갖추어져 있는데, 여기에 통속적으로 유행하는 곡을 삽입하다 보니 가사의 공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맞추어 가사를 반복하기도 하거나 초렴, 중렴, 후렴 등을 삽입하게 된다. 〈서경별곡〉의 경우에는 ‘아즐가’, ‘나ᄂᆞᆫ’,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가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런 반복구를 일정하게 삽입함으로써 정형적인 시 형태를 이루어 한결 궁중에서 쓰이는 음악의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서경별곡〉의 후렴은 악기의 구음으로 보이는데, 정병욱에 따르면, 〈서경별곡〉은 혼합된 구음으로 이루어진 별곡의 여음구로서, ‘셩’은 바라나 징의 소리를, ‘다롱디리, 다리러 디로리’등은 젓대(대금)의 구음을, ‘덩더둥, 두어렁’ 등은 거문고의 구음을 나타낸다고 한다.
후렴에 덧붙여 반복구를 설명하자면 〈서경별곡〉에 등장하는 반복구는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희에 따르면 〈사모곡〉, 〈유구곡〉, 〈만전춘별사〉 등과 다르게 〈서경별곡〉은 각 구의 제일 앞 단어만 반복되는 형태를 취하여, 리듬형성의 측면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4. 〈서경별곡〉의 문학사적 의의
〈서경별곡〉은 고려시대에 나타난 속악가사 중에서 일반적인 특징을 지닌 듯하면서도 형태적으로 독특한 부분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몇 가지 특징을 통해 작품이 지니는 의의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는, 〈정석가〉와의 동일부분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속악가사가 구비전승 되면서 합성을 통해 재창작 될 수 있다는 민요의 성격을 보여줌으로써, 고려시대 속악가사가 민중의 삶에 뿌리내려 발전해 온 갈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단일 여성화자라고 볼 경우 〈서경별곡〉에서는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이 드러난다. 〈서경별곡〉의 첫머리부터 진행될수록 점점 어조가 격해진다는 점에서 사랑하는 임을 어떻게든 붙잡고 싶은 마음에 사공에게 원망의 목소리를 외치는 장면을 통하여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고려시대는 여권이 조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로 여성도 자신의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서경별곡〉과 같은 작품을 통하여 그런 정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그 의의를 엿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서경별곡〉이 서경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서경이라는 지역은 여러모로 비운의 지역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이다. 과거 고구려의 수도였다는 영광도 신라의 삼국통일에 의해서 사라지게 되고, 왕건이 자신에게 강력하게 저항했던 후백제의 유민을 강제로 이주시켰던 공간도 바로 서경이다. 또한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이 실패함으로써 제2의 수도에서 일반 지방으로 격하 되어버린 서경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전통적으로 슬픔 혹은 비운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속악가사 중 이런 이별의 정한을 나타내고 있는 작품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서경별곡〉이 그 이별의 정한을 잘 담아내는 것이 어쩌면 서경이라는 지역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경별곡〉은 서경이 지닌 정서를 문학적으로 담아내 계승하는 작품의 하나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이 있던 시절 서경에 거주했던 문인 정지상은 「송인」이라는 한시에서 역시 대동강을 통한 이별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개인 긴 언덕에는 풀빛이 푸른데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물은 그 언제 다 마를 것인가,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하는 것을
5. 결 론
지금까지 서경별곡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크게는 서경별곡의 형성과정과 향유방식으로 나누었고 마지막에는 서경별곡이 지닌 문학적 의의를 정리해보았다. 서경별곡의 형성과정에서는 합성가요적 특질과 정석가와의 공통삽입가요인 ‘구슬 노래’를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는 서경별곡이 몇 개의 노래가 합가된 것인지 두 노래, 세 노래, 네 노래 합가설의 견해를 각기 살펴보았고, 직접 작품을 분석하여 세 노래 합가설이 가장 타당해 보인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또한 삽입된 가요의 성격이 확실해 보이는 ‘구슬 노래’가 과연 서경별곡에 어떤 이유로 어떻게 도입되었는지, 서경별곡 안에서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았다. 해당 부분은 신은경의 논문을 상당부분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하지만 ‘구슬 노래’의 역할이 작품 내에서 이별의 상황에 이르며, 직면하게 되는 사이의 징검다리와 같다는 점을 분석한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다.
서경별곡의 향유방식은 주로 속요의 민요적 특질과 결부시켜서 분석을 시도하였다. 여기서는 서경별곡의 화자와 여음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서경별곡의 화자가 여성 단일화자인가, 아니면 남성과 여성의 복수의 화자로 구성되어 있는가를 복수화자를 중심으로 한 선행연구를 분석하였다. 하지만 서경별곡이 합성가요적 성질을 떠나 통합적인 관점에서 살펴, 화자는 여성 단일화자로서, 이별의 정한을 자신의 어조와 정서를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면서 속요를 전개해 나간다고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여겨진다고 하였다. 서경별곡의 여음구는 주로 여음구에 관한 일반적인 논의로 진행하였다. 그러나 서경별곡이 다른 속요와는 달리 분절을 위한 후렴구가 문학적인 분류의 기능이 아닌 음악적 분류의 기능을 나타낸다는 것과 속요가 궁중악장으로 들어오면서 개편된 흔적일 것이라는 점을 고찰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서경별곡의 문학사적 의의를 제시하였는데, ①공통삽입가요를 통하여 민중의 삶에 뿌리내려 온 갈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 ②적극적인 여성상을 나타내는 작품, ③서경이 지닌 비운의 정서를 문학적으로 계승하는 작품이라는 점을 들었다.
앞으로 서경별곡에 대한 고문헌들이 더 발견되어 이에 대한 명확한 성격을 규명하는데 한걸음 더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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