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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배수진 본문
배수진이라 하면 간단히 물을 등지고 진을 치는 형세로 어떤 일에 결사적인 각오로 임한다는 말이다.
배수진은 한의 개국공신인 한신의 전략에서 유래한 독특한 전법이다. 원래는 산을 등지고 물을 앞에 두어 싸우는 것이 전투에 용이하다는 것이 병법의 정석이었지만, 한신은 이를 역이용하여 물을 등에 지고 병사들에게 결사적인 각오를 다지게함과 동시에 적병들을 방심하게 만들어 승리를 만든 것이다.
이 외에도 초의 군사인 범증이나 후일 삼국시대 촉의 재상인 제갈량이 이 배수진을 사용하였다는 것을 엿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살펴보자면 임진왜란 당시 북방의 오랑캐를 격퇴한 명장 신립이 충주 탄금대에 배수진을 쳤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전략가들의 배수진과 신립이 사용한 배수진은 사실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 단순히 승리와 패배로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한신이나 제갈량 등은 그 배수진을 짜기 위해 대단히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패배의 여지를 대비해 그 해결책까지 마련해 두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립의 배수진은 우국충정의 일념 하나로 일본군을 필사의 각오로 격퇴시키기 위해 아무런 대책이 없이 배수진을 친 형세이니 패배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제갈공명 한신과 같은 배수진이 아닌 신립의 배수진만 엿볼 수가 있다. 한 우물만 파는 것은 좋지만 분명히 다른 계획 다른 대책을 어느정도 염두해 두고 수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막연하게 이 것이 성공하리라는 생각으로만 덤벼든다. 하지만 배수진을 칠 정도의 전투라면 그만큼 가혹하고 실패한다면 전원 사망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아니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어려움을 알면서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
우리는 성공이 힘든 것을 알면서도 그것의 막연한 장밋빛 인생을 기대할 뿐 실패를 바라보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수기를 읽고 자서전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만 들을 뿐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모두가 성공할 수없다. 그렇다고 실패를 바랄 수도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실패를 조금씩은 생각해 두어야 한다. 배수진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을 만들어 놔야 한다. 신립처럼 강으로 몸을 던지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혹여 이 일이 실패할 경우라도 충분히 재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더라도 만일의 사태를 항상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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