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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문학 이야기

전쟁이야기 1

김창식 2010. 2.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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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5년전에 전쟁이 일어 났었잖아?

나라를 불문하고 정말 아수라장이 되었지...

그때 전쟁이 한 1년쯤 경과되니까

아군은 청소년들까지 군인으로 차출해 가기에 이르렀지.

그 끌려간 사람들 중에 한 소년이 있었는데

정말 서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었어.

나라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으니, 소년은 그 틈을 타 탈영을 하게 되고,
 
사흘 밤낮을 걸어 애인의 집에 도착했는데.

이미 폐허가 되어 버렸어..

살아있는 이웃들에게 수소문하여 가족과 함께

동쪽으로 피난을 갔다는 말만 듣고는

그 여자의 부모의 고향이 동쪽 어디라는 생각이 나게 되어

또 그곳으로 향했지...

전장터를 가로질러 가는 과정은 험난하고 힘들었지만,

꼭 자신의 사랑하는 그녀를 살아서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겨우겨우 도착했지.

결국 피난민 집결소에서 그녀를 보았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가족이 모두 죽어버렸단다...

그곳에서도 전쟁이 일어나게 되어 모두 대피하게 되고

그녀를 데리고 소년은 산속으로 도망을 가게 된단다.

풀뿌리를 먹고 밤에 몰래 산을 내려가 이집저집 뒤져가면서 음식을 찾아오고

그래도 소년과 소녀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구기지 않았단다.

그러고도 한 반년넘게 전쟁을 하고 나서야 끝이 났어...

소년의 몰골은 초췌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그가 힘을 다해 지켰던 소녀만큼은 온전했단다.

세월이 흐른 만큼 소녀는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워 졌어.

반면 수많은 고난을 거쳐가면서 소녀를 지켜낸 소년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소년이 아니었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소녀에게는 구혼자들이 몰리게 되었어.
 
소녀는 차츰 차츰 보잘것 없는 소년에게 점점 실망해 가고

소녀는 결국 밤을 틈타 그를 떠나게 되었지....

분하고 괘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한 소년은 결국

그 소녀를 데려간 남자와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하게 되었단다.

소년은 전쟁때 썼던 총을 들고 유유히 그녀를 찾아서 사라졌어..

한 1년후에 그 소년은 마을로 돌아왔어.

그 소년은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하였고,

자신의 혼신의 힘을 다해 지켜낸 소녀가 떠났다는 생각에

마음의 병을 얻게 되고 삶의 희망을 잃게 되었지...

그렇게 자신의 기력이 다한 소년은 서서히 생의 빛을 잃어가게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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