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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VS 노력' 논쟁은 의미 없다 본문
가끔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찾다보면 자신은 재능보다는 노력파다 하루에 대부분을 매일 투자하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며 노력을 통한 동기부여를 사람들에게 주는 내용을 왕왕 접할 수 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런 재능과 노력의 대결구도를 상당히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갈 수록 그런 생각은 확고해져 간다. 다만 신기한 것은 이제는 사람들이 점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져가는 모양새 같다는 것이다. 재능이 부족해도 노력을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력은 재능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재능이라는 것은 대체로 '운'과 직결되어 있다. 결국 노력도 타고 나거나 어떠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 운동이나 예술과 같은 분야에서 소위 말하는 그 '재능'이라는 것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애초에 재능이 없으니 노력할 일말의 여지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수준의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보편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으니 그 것을 바탕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공부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 거기에 타고난 기질이 엉덩이 깔고 뭔가를 진득하게 해 나가는 의지를 갖춘 사람이 더욱 공부를 잘 할 것이다. 사람들은 왜 이 악물고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본인이 그것을 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고 소수의 사람들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노력은 일반적은 의지의 영역이라 보기에는 어렵다. 성격이 남한테 지는 것은 못 참고 자신이 목표를 이뤘을때 큰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일 수록 지지 않기 위해 노력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런 성격적인 측면 역시 타고나는 것이다.
환경적인 영향도 강할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가 게으르거나 자녀의 노력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부여되지 않으면, 노력을 할 리가 없다. 부모는 일하고 바쁘니 집에서 놀고 먹는 모습만 보이는데 자녀가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를 하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욕심일 것이다. 그냥 나중에 그 자녀가 나이들어서 일하고 바쁘니 퇴근하고는 집에서 놀고 먹는 모습만 보일 것은 확실하겠다. 결국 환경은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니 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 어떤 유튜브를 봤을때 공부를 상당히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은 그냥 앉아서 10시간씩 공부하는게 생각보다 할만했고 학습도 잘되어서 좋은 대학가고 그런것인데 그것이 죽을만큼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며 노력도 재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었다. 딱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 해주니 뭔가 공신력(?)이 붙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 모든 것은 사실 운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 운이 한 9할은 되는 것 같다. 재능이라는 것도 그 시대가 요구하는 재능이어야 하는 운이 작용해야 한다. 내 타고난 성격도 그 시대에 맞는 운이 따라야 하고 말이다. 과거 전쟁이 남발하던 시대에는 포악하고 호전적인 성격이 각광 받았을지 모르나 지금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지도 모른다. 애초에 신분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천민으로 태어났는데 귀족의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매우 가난한 나라에서 빈민으로 태어난 사람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 확인할 기회라도 있을까.
우리가 꼭 뭔가를 성공하려고 자세를 잡을 때에 그냥 무턱대고 끈기있게 하다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여력이 있다면 하려는 것과 관련된 타고난 재능이나 성격적인 부분을 잘 탐구해 봐야 한다. 노량진 등지에서 수험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실 공부를 해본적도 없고 일절 관심도 없는 사람이 무턱대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달려든다. 내 성격이나 기존에 해왔던 것을 잘 살펴야 한다. 어쩌면 부질없이 앉아서 펜을 잡아야 할게 아니라 나의 부모가 어떤 성격이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는 어떤 성격이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를 살펴서 그 분야로 나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 일이 다른 사람보다 제법 수월하게 느껴져서 재미도 생기고 동기부여도 되면 자연스럽게 그 일에 매진하게 되고 그것을 '노력'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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