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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이야기

내가 닮고 싶은 배우 '송강호'

김창식 2010. 6.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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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는 1967년 1월 17일 경남 김해 출신이다.

 부산지역에서 연극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앞서 말하면 특유의 구수한 경상도 말투가 송강호의 연기에서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싶다. 영화배우로서의 시작은 서울로 상경하여 연극공연을 하던중 선배님이 홍상수 감독을 소개해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아르바이트개념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때는 영화를 할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본격적으로는, 연극('96)'비언소'를 공연할때 이창동 감독이 공연관람을 와서 캐스팅이 되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으며, 실질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초록물고기, 넘버3를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 받게 된다. 넘버3에서는 특유의 더듬는 사투리 말투로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아직까지 성대모사의 소재로 사용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송강호는 2000년 쉬리에서 한석규의 동료로 캐스팅되었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는 평을 들으며
미스캐스팅이라는 말도 듣게 되지만, 결론적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되는 영화가 되었다.

 이후 반칙왕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수없는 레슬링 연습을 통해 완벽하게 연기를 소화해 낸다.
그 당시 반칙왕의 김지운 감독은 서른살이 넘은 송강호가 고난도의 레슬링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을 보고 그의 노력과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이후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통해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다.

 같은 해 그는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기 시작한다. 북한군 오경필 중사를 배역으로 받은 그는 어렵지 않게 북의 말투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듯한 북한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시금 연기력으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2002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을 통해서 그는 전작과는 확실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다양한 연기를 소화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그렇게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하게 다진 송강호는 2003년 살인의 추억을 통해 배우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수없는 배역을 통해 그 배역에 송강호를 맞추어 가기 보다는 그 배역을 송강호식 스타일로 맞추어 나가는 그의 특유의 연기 스타일은 어느 누구도 배우로서 쉽게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이 배역은 송강호가 아니면 안된다'는 감독들의 러브콜이 쉼없이 날아들어오게 된다.

 살인의 추억에서도 송강호는 유행어를 수없이 남기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하수구를 통해 관객을 바라보게 되는 장면은, 스크린이 아닌 우리에게 직접 와닿는 듯한 느낌을 주어 영화속으로 우리들을 빨려들게 하는 느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송강호는 그의 영화 인생에서 같은 캐릭터만을 고집하여 자신의 영역을 한정짓는 것을 거부하고 다양한 배역을 맡으려 노력하였다. 넘버3 이후에는 조폭배역 권유가 쏟아져 들어왔고, 살인의 추억 이후에는 형사배역이 연이어 들어왔지만, 재차 거부하고, 효자동 이발사, 남극일기 등으로 자신의 연기범위를 넓히려 하였다.


 살인의 추억을 함께 했던 봉준호 감독을 2006년 영화 괴물에서 다시 만나게 된 송강호는 딸 현서를 구하려는 엉성한 그러나 거침없는 아버지 박강두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천만관객을 동원하게 된다. 이 때 봉준호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되면서, 이 박강두역에는 송강호뿐 다른 배우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고.

  이후 영화 밀양을 통해서는 국제적으로 그의 연기를 인정받게 되는데, 카센터 사장인 종찬을 연기하며, 밀양으로 내려온 신애(전도연 분)를 사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상도 출신 답게 그 지방의 사투리와 행동을 자신의 것처럼 흡수하여 '이런 사랑도 있다'는 포스터의 표제를 완벽하게 표현하게 된다. 물론 칸 영화제에서는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지만, 그 여우주연상을 받침하는데 송강호가 큰 역할을 이루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김지운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되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는 이상한 놈을 맡게 된다. 질긴 생명력의 열차털이범 태구 역을 맡은 송강호는, 정우성, 이병헌등 스타배우들이 즐비한 속에서도 단연 이상한 놈을 가장 부각 시키며, 자신의 연기력을 과시하게 된다. 


 앞으로도 송강호의 연기행보는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사실이다. 차후에 찍은 영화 박쥐, 의형제 등의 영화를 거치며 자신의 연기인생의 화려한 커리어를 높이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지 몹시 기대된다.


 그는 지금껏 수많은 유명감독과 영화를 함께 찍었었는데, 자신이 좋은 감독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운이 아닌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는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배우이며, 어느 배역이든, 어느 감독에게든 가더라도 그 배역을 충실히 보다 현실에 가깝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이다. 

 그는 1995년 11월 동료 연극배우인 황장숙씨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주량은 1병 반이라 하며,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미리 그 배역을 경험해 보거나, 시나리오를 깊게 읽거나 하지 않는다. 간단히 이해하고, 자신의 연기현장에서 자신의 창조력을 풍기며, 자신감으로 밀어붙이는 연기가 송강호의 연기다. 그것이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연기 인생의 비결이며, 자신의 한계를 항상 뛰어넘으려 수많은 다양한 배역을 맡으려 하고,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가 그를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본다.

고상하고 지적인 면 보다는 구수한 사투리, 술, 담배가 어울리는 남자


[송강호의 수상내역] 2010 현재


2010  제1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주연상

2009  제12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 올해의 연기자상

2009  제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남우주연상

2008  제19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2007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

2007  제28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2007  제2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007  제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007  황금촬영상시상식 연기대상

2007  제1회 아시안필름어워드(AFA) 남우주연상

2006  디렉터스 컷 남우주연상

2004  제38회 납세자의 날 대통령표창

2003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003  제40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2003  제40회 대종상 네티즌인기상

2003  제2회 대한민국영화대상 남우주연상

2003  제11회 춘사대상영화제 남우주연상

2001  프랑스도빌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2001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인기상

2001  제38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2000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000  디렉터스 컷 남우주연상

1998  영평상 남자연기상

1997  제35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

1997  청룡영화제 최우수 조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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