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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이야기

영화 오션스8(Ocean's 8) 후기!

김창식 2018. 7. 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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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션스 8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보는 영화라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요.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네이버 영화에 있는 줄거리를 살펴봅시다.


줄거리


1천 5백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쳐라!

과연 목표가 그것뿐일까?


전 애인의 배신으로 5년간 감옥에서 썩은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은 가석방되자마자 믿음직한 동료 '루(케이트 블란쳇)'와 함께 새로운 작전을 계획힌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패션 행사인 메트 갈라에 참석하는 톱스타 '다프네'(앤 해서웨이)의 목에 걸린 1천 5백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것!

디자이너부터 보석전문가, 소매치기와 해커까지, 전격 결성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마침내 실행에 나서는데...


기가 막힌 작전, 그 뒤에 또다른 목적

화끈하게 훔치고 시원하게 갚는다!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2001년 개봉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첫 작품으로 시작한 오션스 시리즈는 어느새 네번째 작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오션스 8 시리즈를 다른 것과 차별을 두자면 8명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입니다. 전 남친의 배신으로 5년의 징역을 살다가 연기로 가석방을 받고 화려하게 사기꾼(?)으로의 복귀를 시작하는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이 등장해서 소소한 사기를 보여주는 점에서 일단 흥미를 끕니다. 


절친 루(케이트 블란쳇)를 만나서 무려 1억 5천만 달러의 보석 '투생'을 훔치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하고, 멤버들을 모집하는 과정은 조금 아쉬움이 큽니다. 하나 같이 능력이 출중한 멤버들인데도 너무 날림으로 모집이 되는 경향이 없잖아 있어서 그 무게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한정된 영화의 한계정도로 봐도 무방할 듯하네요.



범행에 무려 5년이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데비의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너무 완벽했었는지, 목걸이를 훔치는 과정이 너무 쉽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긴박감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했습니다. 고급 목걸이 투생은 특수 자석으로만 떨어지는데 다프네 클루거(앤 해서웨이) 머리가 목걸이보다 작아서 머리에서 쏙 빠져서 물에 떨어졌다는 걸까요? 제가 보험 수사원이면 물에서 건졌다는 사람부터 의심했을 텐데... 110분의 런닝 타임을 맞추려고 앞뒤를 자른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개연성 쯤이야 눈감아 줄 수 있습니다. 그보다 영화의 말미에 투생 외에 다른 보석도 더 훔쳐와서 3600만 달러씩 더 가져갈 수 있다며 그제야 다른 보석을 어떻게 털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목걸이가 사라지고 경호원들과 경찰이 찾는 그 시점에 다른 보석을 훔치는 장면을 넣었더라면 사람들이 더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미 보석을 다 털고 안전하게 다 모인 마당에 지난 아슬아슬했던 장면을 보여주면 어차피 성공한 범행인데 당연히 보다 긴박감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더구나 오션스 8의 마지막 앤 해서웨이의 합류 장면은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목 오션스 8에서 마지막 한명은 누구인지 유추해보라는 취지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눈치챈 시늉이라도 했어야 조금이라도 수긍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영화에 호평을 줄 수 있는 점이 몇가지 있는데, 철저하게 여성으로만 팀을 짜서 성공한 여성 중심의 영화라는 점입니다. 여전히 남성 중심의 영화 판도에서 이런 여성중심 영화는 제법 반가울 만합니다. 다만 8명이 뭉친건 너무 부족했을까요? 배신한 남자에게 베푸는 복수가 그렇게 시원한 맛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또한 주연배우들의 구성이 매우 알차고 흥미롭습니다.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등 중년의 여배우와 더불어 아콰피나, 리아나 등 젊은 배우들로 알차게 구성된 영화는 주연배우들의 평균연령 42세이지만 그 속에 20~50대 까지 넓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아콰피나는 래퍼, 리아나는 가수 출신이네요. 특히 리아나는 제법 연기를 잘했습니다. (라이브보다 잘하는 듯 싶다...) 사실 외국 가수 관심이 없어 해커가 리아나인지도 몰랐습니다. 배우들도 화려하고 옷에 보석에 이래저래 오락영화답게 영상미가 돋보이는 것은 장점으로 꼽지 않을 수 없네요



제법 나이가 있는 여성들이 주연을 차지하는 헐리우드의 영화 시스템은 한국이 정말 본 받을 점입니다. 중년의 여성들은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인식과는 사뭇 다릅니다.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등의 중년 배우들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배우로서의 넓은 스펙트럼이 느껴집니다. 한국은 중년 여성들이 주연 배우를 하는 사례라 해봤자 거의 엄마, 할머니로서 나오는 것이 전부인데 자체 직업인(?)의 역할로서 주연을 맡는 작품이 많이 나와서 보다 격 높은 영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줄평



화려하게 모이면 값비싼 보석 훔치기도 쉬운 일이 된다.


10점 만점에 4.5점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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