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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어학&문학 이야기 (29)
AnyStory
... 우리나라에서 5년전에 전쟁이 일어 났었잖아? 나라를 불문하고 정말 아수라장이 되었지... 그때 전쟁이 한 1년쯤 경과되니까 아군은 청소년들까지 군인으로 차출해 가기에 이르렀지. 그 끌려간 사람들 중에 한 소년이 있었는데 정말 서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었어. 나라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으니, 소년은 그 틈을 타 탈영을 하게 되고, 사흘 밤낮을 걸어 애인의 집에 도착했는데. 이미 폐허가 되어 버렸어.. 살아있는 이웃들에게 수소문하여 가족과 함께 동쪽으로 피난을 갔다는 말만 듣고는 그 여자의 부모의 고향이 동쪽 어디라는 생각이 나게 되어 또 그곳으로 향했지... 전장터를 가로질러 가는 과정은 험난하고 힘들었지만, 꼭 자신의 사랑하는 그녀를 살아서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겨우겨우 도착했지. 결국 피난민 ..
이번에 소개할 인물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쓴 작가 코맥 매카시이다. 코맥 매카시는 2007년에 퓰리쳐 상(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을 수상한 작가로 로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핏빛 자오선 등 많은 소설을 남겼다. 코맥 매카시의 소설은 무언가 날카롭고 단조롭다. 그러면서도 쉼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이 오묘한 책의 매력은 정말 그가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군에 있으면서도 가끔은 책을 읽는 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내어 로드를 읽어보았다. 이전에 감명 깊게 본 영화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원작이 코맥 매카시가 쓴 책이라 하여 조금 놀란 감이 있었다. 로드는 평론으로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던 소설이라 할 정도로 미국 사회에 엄청난 물결을 일으킨 소설이다. 이번에 2010년 ..
그는 이맘때쯤 생각한다. 크리스마스때에는 무얼해야할까.. 애인이 없는 그로써는 딱히 해야할 일이 없다. ...그냥 맛있는거나 가족끼리 해먹지뭐... 그는 슈퍼로 향한다. 연말이라 사람이 상당히 많다. 그는 물건을 이리저리 고르고 나서 계산을 하려다 지갑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점원은 친절하게 그냥 물건을 두고 나중에 오셔서 계산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괜시리 연말이라서 그런지 짜증이 난 그는 저 가식적인 모습에 짜증이 났는지 다른가게로 간다.... 다른가게도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때 할일이 없는 그는 이짓거리를 계속하고 다닌다. 문득 어떤가게에서 매우 화를 내면서 지갑가지고 오라는 아줌마를 발견하게 된다.. ....이런 경우도 기분이 나쁘군... 크리스마스의 즐거운 분위기를 찾지 못한 그는 다시 되찾..
문득 눈을 떠보았다. 창밖을 보니 붉으스름한것이 어쩌면 동이 터오는 듯 하다. ...얼마나 잔걸까...? 그는 문득 일어나서 방 곳곳을 뒤적여 본다. 아무도 없다. 시계를 보니 오후 6시인지 새벽 6시인지 알 수 없다. 옷을 입고서 밖을 나가본다. 밖은 막 해질 무렵인듯 하다. 춥지도 덥지도 바람이 불지도 않는다. 조용하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적막함 뿐. 그는 거리로 나서본다. 예상대로 거리에도 아무도 없다... 번화가를 가본다. 네온사인과 간판의 불이 모두 켜져 있다... "아직 네온사인의 불은 꺼지지 않았군..." 그는 작은 술집으로 들어간다. 역시 아무도 없으며, 고요하다.. 그는 찬장에서 보드카 한병을 꺼낸다. 마신다. ..... 그는 일이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던 걸까...? 슬프다고 생각하..
아홉 살 신영이는 아빠와 동생들과 함께 세 평 남짓한 단칸방에 세들어 살았다. 어릴 적에 엄마를 잃은 신영이는 엄마 대신 어린 동생들을 보살펴야 했다. 신영이 아빠 이씨는 수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심하게 절룩거렸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그의 야윈 몸은 금세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이씨는 변두리 음식점들을 돌아다니며 수세미 행상을 했다. 언제나 지친 걸음이었지만 이씨의 충혈된 두 눈엔 세 아이들에 대한 희망이 서럽게 담겨 있었다. 하지만 수세미를 팔아 네 식구가 살아간다는 것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음식점 주인들은 이씨가 수세미가방을 메고 들어가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나마 핀잔을 주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이씨의 오른쪽 다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마비되어 갔다. 아픈다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