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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이야기

영화 7년의 밤 후기

김창식 2018. 4. 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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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년의 밤을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보고 왔습니다. 끝나고 무대인사도 있고 해서 기대 가득하여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2시간여 영화가 끝나고 느낀바 있어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네이버 영화에 소개된 줄거리 입니다.


우발적 사고, 잘못된 선택

'그날밤, 나는 살인자가 되었다.'


인적이 드문 세령마을의 댐 관리팀장으로 부임을 앞둔 '최현수'.

가족이 지낼 사택을 보러 가는 날,

안개가 짙게 깔린 세령마을 입구에서 길을 잃고 헤메던 중 

갑자기 뛰어나온 여자 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낸다.

너무 놀란 '최현수'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호수에 아이를 유기한다.


죽어버린 딸, 시작된 복수

'어떤 놈이 그랬는지 찾아서... 똑같이 갚아줘야지.'


아이의 실종으로 마을은 발칵 뒤집혀 수색 작업이 시작되고,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을 보자 광기 어린 분노에 사로잡힌,

마을 대지주이자 아이의 아버지 '오영제'.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고 판단한 그는,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되돌릴 수 없는 선택,

7년 전 그날 밤,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명배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문정희 등이 출연하고

1000만 관객의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베스트셀러 작가 정유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니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요

상상이상으로 영화가 별로여서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14시 40분에 영화 시작해서 16시 40분에 영화가 끝났는데,

2시간의 어둠이 7년의 밤 처럼 느껴졌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제가 소설가라면 분노했을 수도 있겠네요...





[이하 부분은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


영화의 러닝타임이 2시간인데 1시간 20분이면 충분할 내용입니다.

더 늘어날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잡아당겨서 끊어질 듯한 루즈함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인데..


아버지 오영제(장동건 분)와 딸 오세령(이레 분)의 추격전(?)이나

이후에 오영제가 최현수(류승룡 분)를 추적하는 장면 등이


전혀 긴장감이 없이 전개됩니다.


이러니 디테일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역시나 대한민국 경찰보다 뛰어난 사설 탐정의 수사력(!)과

그렇게 두드려 맞았는데 죽지 않는 강철 몸을 가진 최현수

댐에서 떨어졌는데 살아돌아온 오영제(!) 등


모두 극의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소설에 있는 내용을 다 갖다 박으려니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현수(류승룡 분)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엇갈려 표현이 되는데

과거 최현수의 아버지가 우물에서 죽었던 것과

최현수가 오세령(이레 분)을 죽인 것과


절묘하게 빗대고 싶어했던거 같은데

서로 별개의 이야기를 억지로 갖다 붙이려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또한 영화 중간중간에 이 마을이 물에 집어 삼켜질 것이라고 얘기하는

미친여자가 나오는데요,


소설에서는 이 미친여자가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는 복선이 될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스토리의 흐름을 아주 적절하게(!)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종일관 '저 사람은 대체 뭐지?'라는 생각만 하다가

별 비중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마지막으로 최현수와 오영제(장동건 분)의 대결이

아들과 딸을 가진 아버지의 대결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오영제라는 캐릭터의 모호한 이미지가

캐릭터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되었어요


(싸이코패스인지 소시오패스인지

부성애인지 잘못된 부성애인지)

소시오패스이자 싸이코패스의 잘못된 부성애(?)





이외에 연기력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면...


류승룡님이나 문정희님의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송새벽님의 절제된 캐릭터 표현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다만 장동건님의 캐릭터는 연기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고경표님은 글쎄요... 딱히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개인적 의견일 뿐입니다.. 보는눈이 없을지도..)





류승룡님이 사진 예쁘게 나온거 찍어주시고 영화 홍보 많이 해달라고 하셨는데,

사진은 나름 잘 나오게(?) 찍은거 같은데,

(옆에 동건이 형이 있어서 예쁘게가 어렵습니다..)

영화 홍보는 죄송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해서


10점 만점에 2점


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류승룡님은 염력에 이어 7년의 밤까지 참패를 기록하게 되겠군요..



이상 7년의 밤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PS : 소중한 무대인사 예매해준 여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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