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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이야기

그치지 않는 유재석 찬사, 유느님의 실체는?

김창식 2012. 1. 1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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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유재석 하나만 사 줘!"

최근 올라온 네티즌의 댓글이다. 한 프로듀서가 유재석이 프로그램 제작진들과 회식자리에서 음식을 따로 주문해 사가져면서 "제가 맛있게 먹은 음식은 집사람도 맛있어 하더라고요."라는 말을 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남기자 이 댓글을 비롯한 부러움과 질투와 칭찬의 댓글이 달렸다. 유재석처럼 부와 명예에 아내사랑까지 특별한 남자를 '사다 달라는' 애교섞인 댓글에 네티즌들은 공감했다.

국민 MC 유재석에 대해서는 온갖 찬사가 이어진다. 꽃다령도 하루이틀이라고 언제나 칭찬일색이면 시청자들도 지치고 지루할만도 한데 올들어서도 인터넷 미디어의 가장 많은 기사를 장식하는 것은 유재석 예찬이다. 이젠 국민MC가 아니라 '유느님'(유재석은 하느님)으로 불릴 정도이고 무한재석교 신도임을 주장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수백 억대의 돈을 기부하고 미국 언론에 독도 광고를 내는 김장훈도 '기부 천사'일 뿐이고 전국 곳곳을 방문해 청년들을 위로하는 < 청춘콘서트 > 를 열고 1500억원대의 주식을 기부해 강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교수도 '청년들의 멘토' 정도이지 '안느님'이란 칭호는 아직 못듣고 있는데 고작(?) 개그맨인 '메뚜기 유재석'이 '유느님'으로 등극한 이유는 뭘까.

시청자들이 감동하는 이유는 그가 일부러, 혹은 특별한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평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모습때문이다. 지난 7일 SBS TV '러닝맨' 촬영중에 첫번째 미션으로 여수 시장에서 박대를 파는 박화자 어머니를 찾아야 했던 유재석은 시장을 돌아다니다 노력 끝에 드디어 '박화자 어머니'를 찾았다. 톱스타를 만났다는 반가움에 고무장갑 낀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박씨와 악수하기 위해 유재석은 자신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고 공손하게 맨손을 건넸다. 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예의 바른 그의 매너가 본능적으로 나온다" "겸손하고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풍 매너남'이란 또다른 별명을 선사했다.

텔레비전에 비칠 모습을 의식한 행동만이 아니다. 그가 촬영 중에 우연히 만난 팬들에게도 웃는 모습으로 일일이 사인을 해주었고 그 장면을 목격한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 모습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개그맨이 되기 위한 열정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상경한 한 청년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거나, 지나가는 어르신의 짐을 대신 들어주었다는 미담이 연일 이어진다. 한때는 그의 행동이 가식적이라며 안티카페도 만들어졌으나 회원들이 대부분 "이런 카페 만들지 말아라"라고 따지기 위해 가입한 유재석의 팬들이어서 곧 문을 닫았다.

'유느님'의 일화는 본인의 입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그맨 김경진도 최근 선배 개그맨 유재석의 가슴 따뜻한 과거를 뒤늦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김경진은 지난 연말, 새벽에 잠이 깼는지 자신의 트위터에 "2007년 막내 개그맨 때, 코미디언실에 TV를 기증해주신 유재석 선배님께 저희 개그맨 동기 10명이 감사의 문자를 드렸어요, 놀랍게도 1인자 유느님이 얼굴도 모르는 막내들에게 한명 한명 답장을 준겁니다. 감동^^"이라는 글과 답장 인증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 사진에서 유재석은 "그래 경진아 고맙다. 너두 열심히 해라. 나중에 프로그램에서 보자. 잘 지내고 힘든일 있어도 참아내고 실력을 쌓다보면 꼭 좋은날이 온다. 여튼 고마워"라고 답장을 보냈다. 자기 프로에 출연한 신인 후배들에게 세배돈주듯 차비를 줘서 보냈다는 일화도 전설처럼 전해진다.


방송가에서 유재석은 사람 좋기로 유명하다. 신인 개그맨이나 얼굴 조차 보지 못한 후배들까지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진정성이 그를 '국민 MC'로 올려놓았다는 평가가 많다. 김원희와 함께 MBC < 놀러와 > 를 진행하고 있는 유재석. MBC 제공

MBC TV '놀러와'의 김명정 작가는 "유재석은 화면보다 화면 뒤의 모습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면서 "항상 동료만이 아니라 제작진들을 배려하고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망가뜨릴 줄 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관찰력이나 순발력이 몹시 뛰어난 개그맨인데도 정작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느라 자신의 재능을 더 못살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심리학자 최창호 박사는 "유재석에게 시청자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은 그의 진정성 덕분"이라며 "수년간 정상의 자리에서도 변치않는 그의 진심과 예의바른 태도, 따스한 마음이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열혈팬이라는 주부 김정화씨는 "올해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도 엄청난 능력자가 아니라 유재석처럼 평소에 타인을 배려하고 동료들을 부드럽게 이끄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며 "정치인들은 유재석을 벤치마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처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11619200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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