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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이야기

지독한 관심

김창식 2011. 3. 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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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나의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이다.

어머니께서는 예전에 감자탕집에서 서빙하시는 일을 하셨는데, 일하시는 곳이 청담동이라
연예인들도 꽤 많이 왔다고 말씀 하셨다.

한번은 어머니께서 서빙을 하는데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신다.
아저씨들이 손가락으로 누구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매우 큰 선글라스를 끼고
머리를 축 늘어 뜨린채로 해장국을 먹고 있더라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지나가면서 얼핏 보니 前 배우인 심은하씨였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심은하씨가 배우를 그만둔지 10년이 훨씬 넘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배우로서의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있다.
아마 심은하씨는 평생을 그리하며 마음 놓고 거리를 걷지 못할 것 같다.

어쩌면 그 사람의 잘못이겠다. 배우를 했으면 그정도 감수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제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인양 그렇게 지내고 있는 모습은 누가 보기에도 애처롭기 그지 없다.

아직도 가끔 신문에 심은하씨와 관련된 기사가 뜨곤 한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주목을 받았으면 아직까지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이제 그녀에 대한 관심은 그녀에게 있어서 독이 되지 않을까.
국민들의 알 권리를 내세우며 아직까지 그녀의 사생활을 파보고 있는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나 대단하신 위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지독한 관심은 접어 두었으면 싶다. 알아도 모른척 있어도 없는척 가끔은
아주 가끔은
무관심이 약일 때도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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