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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윤미래

김창식 2008. 11.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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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R&B 뮤지션, 윤미래의 '내 영혼(soul)을 움직이는 음악'

국내에서 힙합과 R&B(리듬앤블루스)를 동시에 제대로 소화하는 가수를 꼽으라면 윤미래(27)가 단연 첫 손으로 꼽힌다. 이런 주관적인 의견에 객관화 작업이 필요하다면 그의 노래들이 오롯이 증명할 터. 타샤니 시절의 윤미래는 '경고'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댄서블한 팝에 흑인적 색깔이 투영된 건 오로지 윤미래만이 갖고 있는 해석 덕분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의 윤미래는 한국에서도 고급스러운 R&B가 '정착'될 수 있음을, 어설픈 바이브레이션을 쓰지 않고도 감동 한자락을 안겨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윤미래는 드렁큰 타이거(본명 서정권ㆍ34)와 지난해 6월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올해 3월 아들 조단(祚檀)까지 출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중음악계에 큰 화제를 낳았었다.

서울 충정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제 7개월 된 아들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했다. 출산으로 인한 음악적 변화에 대해 묻자, 그는 "오빠(드렁큰 타이거)는 강한 것에서 여린 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난 여전히 올드 스쿨한 음악과 갱스터 랩에 대한 욕구가 넘친다"며 웃었다. 아이를 재우기위해 옥상에 올라가 가스펠을 불러줄 때를 제외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급진적'인 메시지와 음악적으로 풍성했던 시기의 '복고적'인 사운드에 집착하는 윤미래. 그가 선택한 주제는 '내 영혼(Soul)을 움직이는 음악'이다. '왜 영혼을 움직이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그냥 들으면 좋다고 했다. 선택된 음악들은 그의 말대로 모두 단 4마디만 듣고도 '와∼'하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듣는 이의 귀를 쫑긋 세우고, 가슴 찡하게 한다. 음악이 왜 우리 삶에 필요한지, 그리고 왜 반드시 들어야하는지 그가 선택한 음악들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글 / 김고금평 (문화일보 기자), 사진 / www.yoonmirae.com 


§ 숨쉬는, 죽지 않는 영혼 '윤미래'.



 윤미래는 그 탁월한 가창력과 달리, 음악적으로는 겸손한 편이다. 많이 알아도 조금이라도 막히면 "잘 모르겠다"고 하고, 막상 길게 늘어뜨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혹시 '상대방이 당황할까봐' 금세 말문을 닫기 일쑤다. 그런 그에게 음악은 남편과 아이 사랑 못지않게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축 가운데 하나다. "제가 뽑은 노래들, 사실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만 좋아하고 싶었거든요. 앤도 그 중 하나예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가수이긴 하지만, 나만 갖고 싶은 뮤지션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는 윤미래에게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 만큼 음악을 사랑하면 음반 시장이 절대 망하지 않을텐데..."라고.

드렁큰 타이거와의 사랑도 음악에서 시작됐다. '니가 마빈 게이를 어떻게 알아?'하고 시작된 남편과의 음악적 공통감. "지금 의정부에 오빠, 나 친정 엄마, 조단 이렇게 네명이 살고 있는데, 갖고 싶은게 하나 있어요. 욕조있는 화장실을 갖는게 꿈이거든요. 오빠랑 나랑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온 지구가 지옥같더라도, 우리 집안만은 천국처럼 만들자고. 가진 건 없지만 행복하게 살 자신은 잃지 말자고." 음악은 영혼을 치유하는 불멸의 힘이다. 이들에게 통용되는 '죽지 않는 영혼'은 그래서 더 가치있어 보인다.



위의 글은 네이버뮤직에서 발췌하였으며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http://music.naver.com/today.nhn?startdate=20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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