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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승환. 2003. 본문

음악 이야기

꽃. 이승환. 2003.

김창식 2015. 6. 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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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락보다 발라드가 잘 어울리는 남자 이승환의 미성이 매우 돋보이는 노래입니다. 가사는 한편의 시와 같습니다. 뮤직비디오는 한편의 동화 같습니다. 박신혜의 데뷔작이 바로 이 뮤직비디오입니다앳된 박신혜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소녀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안식처인 대왕로봇이 별똥별 공격(?)에 맞서 그녀를 지켜주고 꽃 한 송이를 남기고 떠나는 내용입니다. 아름다운 내용이 순식간에 어두워 지다보니 어렸을 때는 정말 마음 아프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노래가 뮤직비디오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참 많이 들었는데, 글을 쓰다보니까 또 많이 들었네요^^


 

내 오랜 낡은 수첩

빛 바래진 종이 위에

분홍 글씨 그대 이름

내게 남아선 안 되는

그 뒷모습 따라가 보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그대 손을 놓쳐 버린

그 거리를 나 기억 못하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우리 살아가는 작은 세상
몇 바퀴를 돌아

그대가 내 삶의 시작이었다는
뒤늦은 고백도 갈곳이 없네


어쩌면 어김없이 지나는 가을

그 긴 옷자락
가려지는 슬픈 얼굴

서로 서로 비밀이 되가네

혹시 시간이 지쳐서

우리 살아가는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대가 내 삶의 끝이 돼 주기를

바라는 내 사랑 보여주겠네


먼 옛날 눈물로 지새던 밤

그대 기억도 못할 약속

가슴에 남아

혹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살아있는 동안 다신
볼 수 없다 해도

그대의 태양이 다 지고 없을 때
말없이 찾아가 꽃이 되겠네

내 사랑 영원히 잠드는

잔디 위에 꽃이 되겠네


△이승환 - 꽃 M/V



꽃.

His Ballad II 수록곡.

노래 이승환.

작사 이규호. 작곡 이규호.

2003년 3월 1일 발매.

배급 로엔 엔터테인먼트.

2015.06.09. 작성.

2018.05.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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