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Story

Hard to suffer suffering 본문

일상 이야기

Hard to suffer suffering

김창식 2011. 2. 4. 01:44
반응형
내가 전역하기 전날 마지막으로 군 종교행사로 법당에 갔을때 들은 이야기이다.

법사님은 자신의 고민에 대하여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시더니 문득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Hard to suffer suffering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

이 말은 즉슨, 고통을 고통하라. 라는 말이다.

말에 모순이 있다. 우리는 고통을 즐기거나, 극복하거나, 회피하거나 하는 말을 쓰는 적은 있어도

고통하라는 말은 들은적이 없다. 극복에 가까운 말일 것이다.

미신과 종교의 차이를 종교학자들은 주로 고통의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종교는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고

미신은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다.

우리는 생활을 하면서 고통을 회피할 수도 있고 극복할 수도 있다.

산모가 수시간의 고통끝에 아이를 가지게 되면 더없이 평온한 모습을 가지게 된다.

산모은 고통을 회피할 수도 없고 즐길수도 없다. 오직 더 아파야만, 더 고통을 받아야만
 
아이를 출산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고통을 더욱 큰 고통을 고통하면 곧 마음의 평화가 오게 될 것이다.
반응형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과학과 행운중 누가 더 우세할까?  (0) 2011.05.21
나에게 젊음은 사치다  (0) 2011.02.25
  (0) 2010.03.13
해안 순찰 중 열차에 치여 군인 2명 사상  (0) 2009.12.29
가르친다.  (0) 2009.12.27
Comments